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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미러리스] Filter : 특정 빛을 제거해주는 CPL필터(Circular Polarized Light Filter, 편광필터)

별빛의온기 2024. 1. 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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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생활을 하다보면 필터에 관심을 갖게되는데, 기본으로 많이 쓰이는 MCUV 필터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필터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ND 필터와 CPL 필터인데요. 이번 시간에는 CPL 필터에 대해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CPL 필터란?

 

CPL 필터의 CPL은 Circular Polarized Light의 약자로써 말 그래도 원형 편광 필터입니다. 

장황하게 이론을 설명하기보단 간단하게 CPL 필터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피사체로부터 오는 빛들을 필터에 있는 편광막에 통과시킴으로써 특정방향의 빛을 흡수시킨다. 

 

위 기능을 이용하여 필요없는 빛을 걸러냄으로써 빛의 반사를 억제 할 수 있는데, 반사되는 빛을 제거한다는것은 피사체에서 필요없는 빛들을 제거할 수 있다는 말도 됩니다. 그 말은 피사체의 반사광들을 제거함으로써, 피사체의 채도를 올릴수도 있고, 선명하게 촬영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CPL필터 타입은 원형과 사각이 있는데 원형의 경우에는 필터를 회전시켜야하는 특성상 이중으로 되어있는 구조입니다.

 

Kenko CPL SLIM 필터. 오른쪽 사진처럼 이중으로 되어있다. 아래쪽은 렌즈 결합, 위쪽은 필터 회전이다.

 

사각은 일반 사각필터와 동일합니다. 원형과는 다르게 별도로 사각필터를 장착시키는 어댑터가 필요하며, 장착 후 어댑터를 회전시켜서 빛을 제어합니다. 

벤로 MASTER CPL 100x100 사각 필터



TV 또는 모니터에 대고 필터를 회전 시켜보면 확인 할 수 있다.

 

 

사각필터 사용시 유의할점은 앞,뒤가 존재하므로 반드시 확인 후 장착해야한다는점입니다. 

 

CPL 필터의 역할과 특징

 

CPL 필터는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이미지 전체 대비를 높인다.
2. 피사체의 색을 끌어내어 채도를 올린다.
3. 빛의 반사를 제어할 수 있다.

 

CPL 사용 전 적정 노출. (f7.1, 1/320, ISO 80)
CPL 사용 후 적정 노출. (f7.1, 1/320, ISO 320)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지만 하늘의 채도와 구름의 대비가 살짝 올라가있다.

 

 

 

물에 반사되는 빛 제어. 

 

보통의 경우에는 3번의 빛의 반사를 제어하는 역할때문에 CPL 필터를 많이들 사용하는편입니다.

 

그리고 위의 빛 반사를 제어하는 역할때문에 때로는 빛이 퍼져서 뿌옇게 보이는 안개속의 피사체를 보이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1. 필터의 두께가 두꺼운 CPL 필터라면 비네팅이 발생한다.

2. 24mm미만의 광각으로 갈수록 비네팅이 발생 할 확률이 높아진다. (일반적인 필터의 경우이며, 특정 광각 이상까지도 비네팅이 덜하도록 설계한 필터도 존재합니다. 대신 필터가 고급이란 소리로써 그만큼의 초기비용이 증가합니다.)

3. 노출이 어두워진다.

 

 

1번의 경우는 필터를 구매할때 필히 고려해야 할 점입니다. 두께가 두꺼우면 비네팅이 발생하므로 반드시 얇은 필터를 사용해야합니다.

 

2번의 경우는 CPL 필터를 사용할때 화각을 신경써서 사용하면 되겠죠. 위에서 말했듯이 24mm가 평균적이며, 아래와 같이 비네팅을 최소화 한 필터라는점을 강조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풀프레임은 17mm까지 보장함을 표시한 슈나이더 B+W MASTER nano KASEMANN CPL 필터

 

 

3번의 경우에는 셔터속도를 느리게 해서 빛을 더 받거나, ISO 감도를 올리면 해결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노이즈때문에 ISO보다는 셔터속도를 느리게 가지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셔터속도를 느리게 가져간다는건 흔들림에 영향을 더 받는다는 소리이므로 촬영 후 이미지 품질에 이상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CPL 필터가 아니더라도 습관을 들여야 할 내용같네요 ^^;;

 

CPL 필터 선택 요령

 

(1) 프레임이 얇아야 한다.

 

위 단점에서 필터 두께가 두꺼울시 비네팅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진다고 작성하였습니다.

CPL 필터를 보시면 알겠지만, 필터를 회전시켜서 사용하는 필터입니다. 그 말은 프레임이 두꺼워지기 쉬운 필터라는것입니다. 두꺼운 필터는 광각으로 가면 갈 수록 가장자리에 비네팅이 발생합니다. 사진의 품질이 떨어지는것이죠.

그래서 가급적이면 프레임이 얇은 필터를 선택하는것이 좋습니다.

 

슬림함을 강조한 겐코 CPL SLIM 필터

 

슬림함을 강조한 벤로 SHD CPL 필터

 

 

(2) 반사율이 낮을 수록 좋은 필터.

 

반사율은 필터에 들어온 빛이 필터 안에서 얼마나 반사가 되는지 나타내는 값입니다. 

필터안에서 반사가 생기면 고스트나 플레어가 생기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반사율이 낮으면 이러한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보통은 1% 미만의 반사율을 가진 필터가 대부분입니다. 

 

반사율을 그래프로 표시한 KENKO Celeste C-PL 필터

 

반사율을 수치로 표시한 K&F CONCEPT NANO-K HMC UV + CPL 슬림필터

 

 

(3) 발수, 발유 코팅은 필수.

 

필터를 사용하면 기름이나, 물, 먼지같은 외부 요인에 노출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필터를 만짐으로써 생기는 얼룩이 생길 수도 있죠.

 

이때, 발수, 발유 코팅이 되어 있는 필터라면 청소하기가 쉬워 관리하기 좋습니다.

싸구려가 아닌 이상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필터 회사는 발수, 발유 코팅이 되어있는편입니다.

 

코팅이 되었음을 표시한 벤로의 CPL 필터와 호야의 UX CPL II 필터

CPL 필터 관리

 

CPL필터는 수명이 있는 소모성 필터입니다. 소모성이라 직사광선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다보면 성능과 수명이 저하되는 필터이죠. 보통 6~7년을 수명으로 보지만 이것은 사용빈도수와 보관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소모성이다보니 보통의 사진가분들은 CPL 필터를 MCUV필터처럼 항상 부착하고 다니지 않고, 사용할때만 장착해서 사용하는편입니다. 그리고 사용 후에는 필터 표면의 먼지나 이물질을 청소한뒤 어두운 파우치나 케이스에 보관합니다. 직사광선에 민감한 제품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습도의 장소에 보관하면 오래 사용 할 수 있습니다.

 

CPL 필터를 어느정도 사용을 하다보면 필터에 열화현상이 생기는데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필터 수명이 다한것으로 봅니다. 

 

CPL 필터 사용 방법

 

1) CPL 필터 회전시 방향에 주의해야한다.

 

CPL효과를 조절하기위 필터를 회전시키게 되는데, 이때 필터를 장착하는 방향으로 회전시켜야 안전합니다. 

필터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회전시키면 나도모르게 필터가 빠져서 떨어뜨려버리는 아찔한 상황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난반사 제거는 30~40도로 해야 최대 효과가 난다. 정면으로 바라보면 효과가 없다.

 

 

3) 피사체가 높은 채도를 얻을 수 있는 각도는 태양과 90도를 이룰때이다. 즉,태양을 등지고 촬영할때 가장 효과가 크다.

4) 역광 또는 흐린날에는 효과가 없다.

 

 

CPL 필터를 사용하기 좋은 때는 언제일까?

 

위에서 소개한 내용을 읽었으면 CPL필터를 사용하기에 좋은 떄가 언제일지 궁금하신분들도 분명 계실것입니다. 아래는 CPL을 사용하는 예시들로써, 위에서 설명한 CPL필터의 역할에서 소개한 부분과 겹치는 부분도 있다는점 참고부탁드립니다. 

 

1. 피사체의 잡광을 제거하여 선명하게 촬영하고 싶을때

 

피사체에 빛이 들어가면 본연의 색에 영향을 받아 채도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 CPL 필터를 사용하면 잡광을 제거하므로 본연의 색을 촬영 할 수 있습니다.

 

필터 사용 안함 / CPL 필터 사용 함

 

잡광을 제거한다는건 반사광을 제거한다와 같습니다. 반사빛을 제거하므로써 본연의 색을 얻는다는것이죠.

 

2. 무지개나 일몰, 일출의 구름을 선명하게 촬영하고 싶을때.

필터 없음.
필터 장착.

 

구름의 대비를 보면 필터 없을때와 있을때가 다르다는점을 알 수 있습니다.

 

3. 얼음을 드라마틱하게 촬영하고 싶을때

 

계곡같은곳의 깨진 얼음을 빛에 반사시켜 촬영하면 이색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직접 촬영해본적이 없어서 사진이 없네요. 추후 촬영하면 수정하여 업로드 하겠습니다. 

 

4. 유리 또는 물에 반사되는 반사광을 제거하고 싶을때

필터 없음
CPL 필터 사용

 

CPL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을때는 차량과 잡광들이 보이는데, CPL 필터를 사용하니 빛 반사가 억제됨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5. 야경을 담을때 빛의 퍼짐을 최소하여 더 디테일한 표현을 하고 싶을때

 

CPL은 야경을 담을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필터없이 적정노출로 담은 사진. 1/3s f2.8 ISO 160

 

CPL 필터를 장착 후 위 설정값 그대로 촬영한 사진. 1/3s f2.8 ISO 160

 

동일한 세팅값이지만 결과물이 차이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한것이겠죠? CPL 필터를 사용시 1~2스탑 어두워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동일한 세팅값이면 어둡게 촬영이 됩니다. 

그래서 CPL필터로 동일하게 적정노출로 촬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PL 필터를 장착 후 적정노출로 촬영한 사진. 1s f2.8 ISO 160

 

적정노출로 설정하니 1초의 노출을 주게 되었네요. 

이제 결과물을 비교해봅시다.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위 사진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큰 차이점은 두가지입니다.

 (1) 물에 반사되는 빛의 광도차이와 파란색의 채도차이. 
    - 왼쪽의 CPL 없는 사진을 보면 물에 반사되는 빛이 적어져서 아주 깔끔하게 반영을 담아옵니다. 낮에는 반사되는 빛을 제거하여 투영하는 기능을 했는데 야경은 뭔가 반대가 되어버리는 느낌이죠.
 (2) 건물과 그 근처의 색차이.
    - 조명빛으로 인한 빛의 번짐이 일부 제거되어서, 건물의 색상이 약간 차분해진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하늘부분을 보면 건물에서 확산되는 빛이 일부 제거되어 본래의 하늘색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처럼 CPL필터는 사용되지 않을듯한 시간과 장소에서도 효과를 발휘합니다. 

 

CPL필터는 후보정으로도 제거하기 힘든 빛의 반사를 광학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필터입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것을 필터를 통해 제거 할 수 있는것이죠.

 

풍경사진을 촬영하는 사람이라면 MCUV, ND와 더불어 필수 필터중 하나인 CPL 필터를 이번에 하나 장만해보시길 바랍니다. ^^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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